요즘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물류대란부터 시작해서 식량문제까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요소수는 대체 무엇이고 무엇 때문에 부족해진 것일까요?
요소수란 무엇인가
요소수는 요소의 수용액으로 디젤 화물차의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소는 우리 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오줌에 많이 들어있는 물질이에요. 우리 몸에서 체내의 암모니아를 이산화탄소 등으로 합성해 요소와 요산을 만들어 배출합니다. 이와 비슷한 기능으로 요소수는 요소와 물을 혼합해 만들어 매연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요소수 품귀현상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요소수를 수입하는 곳은 바로 중국입니다. 이 중국에서 요소수가 부족해지자 요소수 품귀현상이 생기고 있는데 이런 품귀현상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호주와의 외교마찰로 인한 수출규제
-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중국 내 석탄 부족
- 산시성 대홍수 사태로 중국 내 석탄 채굴장 침수
지난 2020년 호주-중국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에 호주산 석탄이 수입금지가 된 데다가 아프리카 기니에서도 쿠데타 발생으로 중국은 석탄수급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2021년 10월 산시성 대홍수로 중국 내의 석탄 채굴장들이 침수당해 석탄수급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요소는 석탄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중국 내 석탄이 부족해지면서 전기 생산과 가정 난방 등 에도 차질이 생겼고 2021년 10월 15일 중국은 요소를 포함한 29개 화학 비료 관련 원료 품목들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요소 품귀현상으로 인한 피해
국내에 요소 품귀현상이 일자 바로 당장 트럭, 버스, 건설기계, 선박 등 물류, 운송 산업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요소는 경유, 디젤 차량에 제2의 연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데 버스나 트럭, 건설기계, 선박 등은 거의 디젤 엔진이라 물류, 운송 산업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소방차, 구급차등 긴급 자동차의 운행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정부에서는 대란 시점 재고량으로 3개월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11월 중순이 한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로 식량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에요. 요소는 비료를 생산하는데도 쓰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입 요소 55만 톤 중 22만 톤인 약 40%가 비료로 쓰입니다. 당장 겨울철 마늘 농사부터 비료값이 대폭 오를 것이고, 본격적으로 필요해지는 내년 3월까지 요소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요.
요소수 사태의 해법
요소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요소를 확보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자체에서 요소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여요. 요소 수입 정상화는 중국에서 응해줄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고, 국내 자체 생산도 불가능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일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소를 자체 생산하려면 석탄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것은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규제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일이라 더욱 어려운 일이죠. 또한 요소를 대체할 물질도 한국 과한 연구원에서 개발 중이긴 하지만 상용화되기까지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물류와 각종 산업현장이 올스톱할 수 있다는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중에는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을 위해 요소수 기부를 하는 선행도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아직 이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확실히 나오질 않아 더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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