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 중인 우리 해군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함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승조원 300명 중 확진자는 6명인데 유증상자가 80명에 육박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은 지난 1일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아프리카 현지 항구에 정박을 했는데 다음날인 2일 승조원 일부가 기침, 발열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일주일 뒤에는 환자가 40여 명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 후 10일 날 유증상자 40여 명의 간이검사가 있었고, 이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증상자가 계속발생해 사흘 뒤 인근 국가의 협조로 6명이 PCR 검사를 받았고, 6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일 유증상자 발생한 뒤 무려 11일 만에 PCR 검사를 한 것이죠. 지난 4월에도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확진자가 30여명이 발생한 일도 있는데, 선례가 있음에도 신속히 대처하지 않은 점은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네요.
특히나 청해부대는 지난 2월에 출항한 탓에 승조원 전원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염에 취약한 배라는 환경 안에서 백신도 맞지 않은 300명의 승조원은 유증상자만 80여 명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나겠죠.
정부의 후속조치
정부에서는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방역인력, 의료인력과 방역, 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기로 했고, 청해부대 34진은 전원 귀국할 것이라고 합니다. 공군이 현재 4대를 운용 중인 공중급유 수송기는 전투기 급유와 국외 재해, 재난 시 후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 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에 사용되는데요. 최대 300여 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귀국 시기는 7월 19일 ~25일 사이로 예상됩니다.
문무대왕함은 애초 지난6월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과 8월 중순 교대해 귀국할 예정이었는데요. 청해부대 35진 장병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상태라고 합니다.
청해부대의 역할
청해부대는 한국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부대로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설치한 해상무역기지인 청해진의 해양수호의지를 담아 만든 부대입니다.
소말리아 아덴만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의 해적피해를 예방하고,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와 공조해 해적 차단 및 테러방지등의 해양안보작전을 위해 창설되었고, 2009년 3월 13일 청해부대 1진을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한 이래 약 6개월 간격으로 부대를 교체해 현재 34진까지 파견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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