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잇다른 화재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에요. 게다가 이 화재는 자연적으로 발생된 것이 아닌 농경지, 목초지 확보를 위한 인위적 화재라고 합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 에서 지난달에만 2,679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5월보다 49% 늘었고 역대 5월 평균치와 비교하면 34.5%나 많습니다.정말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불법적인 금광개발, 무단벌채 등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지난달 파괴된 면적은 1,200㎢ 에 달합니다.
이에 다국적 식품업체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억제하기 위한 강경조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네슬레, 다논, 카르푸 등 11개 업체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면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지역 반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생물종 다양성을 훼손하고 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팬데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의 비즈니스는 물론 세계를 위해서도 열대우림 파괴를 막는 일이 최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언론에서는 이 주문이 구체적으로 나라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질을 겨냥할 것이 명백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독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8개국이 지난해 9월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파괴가 지속될 시 브라질산 제품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브라질 정부가 공유삼림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법안은 삼림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심각한 환경파괴가 이루어짐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기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벌어지는 무단벌채를 종식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상회의 후 환경예산을 삭감한것으로 알려져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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