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아이티가 미국에 병력 지원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혼란을 틈타 항만, 공항, 유류저장고 등 기타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추가 테러가 염려된다는 이유입니다.
이틀 전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 아이티 경철에 체포된 용의자는 총 17명입니다. 콜롬비아인 15명,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을 체포했고, 도주 중인 콜롬비아인 8명, 교전 중 사망한 콜로비아인 3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암살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암살에 가담했는지, 범행을 사주한 것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와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의 수사게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만 아이티의 병력 지원 요청에 미국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가능한 한 빨리' FBI와 국토안보부의 고위 관리들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는 어떤나라일까요?
- 위치 : 카리브해 히스파니올라섬 서쪽
- 수도: 포르토프랭스
- 언어 : 아이티어, 프랑스어
- 인구 : 약 1100만
아이티는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히스파니올라섬을 발견한 이래 이 섬의 원주민들이 학살과 질병으로 몰살되고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을 데려다 일을 시켰는데, 이들이 현 아이티인들의 선조입니다.
처음에는 에스파냐의 식민지였으나 나중에는 프랑스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식민지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나폴레옹의 아이티 원정대를 격퇴하면서 1804년 1월 1일 아이티는 프랑스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하고 아이티 공화국이 탄생합니다.
현재는 세계 최빈국으로 국민 80%가 열악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일부 국가와 유엔 평화 유지군의 지원을 받고 있고,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캐나다로 이주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티는 정치적으로도 분란이 많습니다. 이번에 암살된 모이즈 대통령도 2017년 취임 후 야권과 첨예하게 대립해왔고, 정권의 부패 스캔들, 경제난, 치안 악화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모이즈 대통령은 오히려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범을 제정하는 등 내부적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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