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었는데요. 금메달 수상 없이 끝난 건 21년만이네요.
이번 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가 된 이다빈은 올해 올림픽 무대가 처음입니다. 67kg 초과급으로 16강전에서 17-13, 8강에서 23-14로 순조롭게 올라왔고, 준결승에서 올림픽 랭킹 세계 1위인 비안카 워크던에게 25-24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만디치와의 경기에서 6-9로 패하면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올림픽 첫 무대에서 은메달도 너무나 대단한 일이지만 이다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이다빈 선수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클것 같아요. 하지만 이다빈 선수는 "제가 은메달을 딴 것도 축하할 일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내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한편 80kg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인교돈 역시 올림픽 출전이 처음입니다.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한뒤 이번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되었는데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이나의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를 5-4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인교돈은 인터뷰를 통해 "진짜 인간승리라고 생각되고요. 올림픽을 뛸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올림픽까지 뛰어보니까 이제 진짜 좋은것 같습니다" 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58kg급 세계랭킹 1위인 장준 역시 동메달을 따냈는데요. 이번 대표팀 막내로, 그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던 선수죠.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랭킹 23위인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엑 19-25로 패하면서 금메달의 꿈은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의 오마르살림을 46-16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2021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는 이다빈의 은메달, 장준과 인교돈의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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