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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한국 시내 면세점 철수 한국 면세점의 위상 추락하나

by ┘ 2021. 6. 4.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 면세점 철수를 검토 중이다. 루이비통은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 입점해있는데,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월드타워점,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이다.

 

 

루이비통 한국 시내면세점 철수

 

루이비통-로고
루이비통

 

루이비통은 브랜드가치를 지키기 위해 엄격하게 매장 수를 관리하는데, 공항에 신규 매장을 내기 위해 실적이 부진한 시내 면세점 철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디 대빗 리포트에 따르면 루이비통이 코로나 19 이후 한국 시내 면세점이 다이 공이라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의 공급대상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외국인 구매자들이 출국전까지 여러 번에 걸쳐 면세품을 발송할 수 있도록 제도를 일시 허용했는데 이것이 사실상 다이 공들에게 면세 한도를 상향하는 효과를 준 셈이라는 평가가 있다.

 

 

 

 

루이비통의 결정에서도 알수 있지만 한국 면세점의 경쟁력이 급락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면세점은 세계 1위 수준이었는데, 중국 면세점이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면서 한국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마틴 무디 회장은 "한국 애널리스트 등은 최근 중국 하이난 면세시장의 강력한 성장이 코로나 19에 따라 국제이동이 불가능해져서 나타난 일회성 현상이라고 보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 전망"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중국의 면세굴기

 

 

하이난-면세점
하이난 면세점

 

 

중국은 외화반출을 막기 위해 2011년 하이난을 내국인 면세특구로 지정하고 육성해왔다. 코로나 19 이후에는 더욱 전폭적인 면세 굴기 지원책을 추진했는데, 하이난을 방문한 내국인이 본토로 복귀한 후 180일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하이난에서의 연간 1인당 면세 한도를 3만 위안(약 515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15만 원)으로 늘렸고, 쇼핑 횟수의 제한도 없앴다. 

 

 

 

 

이런 정책적 지원으로 2020년 중국이 면세점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마틴 무디 회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국가적 정책이 나오지 않고 그저 코로나 19가 끝나면 면세업계가 예전처럼 회복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면세시장은 수년간 중국 다이궁들과, 국제 관광객, 국내 관광객 등 높은 수요로 인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좋은 브랜드를 유치하고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만일 중국 면세시장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커진다면 한국 면세점은 자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즉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더라도 한국 면세점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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