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는 83개국 중 8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 이 연일 화제입니다. 뭐.. 한 간에는 표절이다, 오징어 게임 속 옛날 게임들이 사실은 다 일본 게임들이다 하는 말들도 많지만 워낙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탓이겠죠.
'오징어 게임' 속에 등장하는 게임들 역시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있다고 하는데 틱톡이나 유튜브에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도 대부분은 아는 게임들이지만 오징어 게임은 사실 처음 들어봤어요. 남편이랑 저랑 두 살 차인데 신기하게 남편은 어릴 때 해봤다고 하더라고요.
오징어 게임속 추억의 게임들
1. 딱지치기
이정재가 처음 오징어게임 관계자인 공유와 만나 한 게임이죠. 딱지치기야 요즘 아이들도 많이 하는 게임이고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제가 한참 초등학교를 다니던 90년대에는 딱지가 종이로 만든 동그란 모양이었는데 요즘은 고무딱지가 나오더라고요.
아무튼 딱지치기는 바닥에 놓여진 상대의 딱지를 내 딱지로 힘껏 쳐서 상대 딱지를 뒤집으면 이기는 게임이에요. 단순한 게임이긴 하지만 무작정 세게 친다고 뒤집히는 것도 아니고 요령이 있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이정재가 공유와 딱지치기를 하면서 질 때마다 뺨을 맞는 장면이 나오죠. 한참을 맞다가 드디어 1승을 하고 한 대 때리려는 순간 10만 원을 내미는 공유를 보면서 돈이 고 뭐고 한 대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정재가 맡은 주인공 성기훈이 처음 오징어게임의 세계에 도착한 후 첫 게임으로 진행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역시 전 국민이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누구나 알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요즘도 아이들과 종종 하는 게임이기도 하죠.
게임 방법은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 말하는 동안 움직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점점 나아가 술래를 치고 처음에 있던 자리고 도망쳐야 합니다. 이때 도망치다 술래에게 잡히면 그 사람이 다시 술래가 되는 게임이에요. 물론 움직일 수 없을 때 술래에게 움직임을 걸리면 술래 옆으로 와 손가락을 걸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는 술래를 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걸고 있는 것을 끊고 도망쳐야 해요!
오징어 게임에서는 술래의 눈을 피해 결승선 안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되는 게임으로 룰이 조금 바뀌었죠. 또 제 한 시간 안에 결승선에 들어오지 못하면 죽는 규칙이 있습니다.
3. 달고나
학교앞 최고 인기인 불량식품 달고나입니다. 학교 앞에서 달고나 가게에 모두들 쭈그려 앉아 모양대로 떼고 있었더랬죠. 사실 전 거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성공해서 하나 더 받는 애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오징어 게임에서는 모양이 부서지거나 제 한 시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죽게 되는데요. 기훈이 여기서 달고나를 핥아 녹여서 모양을 떼는 걸 보고 오! 기발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달고나가 해외 사람들에게는 인상깊었던지 여러가지 패러디도 나오고 있어요. 이것들 외에도 스타벅스 로고라던지 공작깃털 모양 등등 온갓 어려운 모양이 총출동했습니다.
4. 줄다리기
줄다리기는 운동회때 거의 빠지지 않는 게임이죠.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백군 청군으로 나뉘어서 대형 줄다리기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줄다리기는 양쪽으로 나뉘어 두 팀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일정 거리만큼 먼저 당긴 팀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힘이 세면 당연히 좋지만 단체전이라 호흡이 생명인 게임입니다.
5. 구슬치기
전 구슬치기는 이름만 알지 하는 방법은 잘 몰랐는데요. 바닥에 놓여진 상대방의 구슬을 맞히면 자신의 구슬이 되는 게임입니다. 언뜻 보면 딱지치기랑 비슷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징어 게임에서는 모두에게 구슬 20개를 나눠주고 무슨 게임을 하든 30분 안에 폭력 없이 상대의 구슬을 모두 가져야 하는 규칙이었죠. 참가자들은 구슬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했는데, 기훈의 조가 한 홀짝 게임부터 구멍에 구슬을 넣으면 앞서 던졌던 실패한 구슬을 모두 갖는 게임 등 이 있었습니다.
6. 징검다리 건너기
징검다리는 시골에 냇가에 돌로 띄엄띄엄 있는 다리가 징검다리죠. 오징어게임에서는 유리판을 댄 두 개의 다리가 있고 매 칸마다 랜덤으로 깨지는 일반 유리가 배치되어 있어 잘못 밟으면 바로 떨어져 죽는 게임입니다. 앞서가는 사람이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데다 제 한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앞에서도 뒤에서도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강화유리와 일반유리를 구분할 줄 아는 참가자가 있어 몇 칸을 쉽게 가긴 했지만 결국 제일 마지막 3명만이 남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 대목에서 유리를 대고 있는 골조를 밟고 가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 게임이기도 해요.
7. 오징어 게임
마지막 게임은 오징어 게임이었어요. 오징어 모양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인데 공격과 수비가 나눠집니다. 공격수는 암행어사가 되기 전에 두 발이 땅에 닿이거나 그림 밖으로 나가게 될 경우, 수비는 공격을 막지 못해 공격수가 오징어 그림의 머리에 도착했을 때 패배하는 게임이에요. 오징어 게임이라고 하기도 하고 오징어 달구지라고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을 정리해봤는데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넷플릭스에서 킹덤 이후로 스위트홈이나 오징어 게임같은 다양한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에 투자규모를 늘린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앞으로 더 재밌는 드라마, 영화가 많이 제작되길 바라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