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시대까지 전세계의 식탁위에서 활약하는 계란.
계란없이 밥을 차린다 생각하면 왠지 까마득해지는것 같기도 해요.
특히 아이가 있다면 계란이 얼마나 고마운 꿀템인지 잘 아실거예요.
닭이 인간과 함께한 세월
계란은 모두 아시다시피 닭의 알입니다.
과학자들은 야생동물중 가장 먼저 인간에게 길들여진 가축이 닭이라고해요.
시기는 약 7,000년전~10,000년 젼 사이이고 동남아시아의 붉은 야생닭이나 인도 남부의 회색 야생 닭이 길들여져 가축으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후로 기원 전 2,000년 전쯤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거쳐 이집트와 유럽으로 퍼졌고
이집트에서 닭이 많은 달걀을 낳도록 하는 사육법이 발견되었어요.
고대 로마인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란을 보존하는 방법을 발견했고 그들의 식사에 악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접시에 계란 껍질을 부셔서 놓기도 했다고 해요.
19세기에는 건조계란이 발명되었어요. 건조한 계란을 이용해서 식사대용품을 만들었고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군대와 그 동맹국이 사용하기 위해 크게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이정도면 닭이 인간을 키웠는지도..
2013년 세계 계란 생산량은 6830만톤에 달했고 전형젹인 대형 계란 공장은 일주일에 백만개의 계란을 나릅니다.
미국 기준으로 2019년 1년동안 인당 279개의 계란이 소비될 전망이라고 해요. 여기에 닭고기를 먹는것까지 합친다면
인간이 닭을 사육하기 시작하긴 했지만 닭이 인간을 키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짜쿵 드네요.
계란의 속을 들여다보자
계란은 크게 난각, 난황, 배아, 난백, 알끈, 기실로 나눠집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노른자가 병아리다 라는것은 사실이 아니고 병아리는 노른자 표면에서 혈관을 뻗으면서 자라기 시작한다고 해요. 노른자는 병아리가 성장하기 위한 양분을 공급하는 난황에 해당됩니다. 난백(흰자) 는 외부의 충격을 막고 분해산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알끈은 난황이 배아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탯줄같은 개념이라고 할수도 있을거같아요
완전식품 & 콜레스테롤
계란은 흔히 완전식품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에게 좋은 영양소를 거의 갖추고 있기 때문이에요.
수분 75%, 지방 11%, 단백질 11%, 탄수화물 1% 내외이며 알부민, 철분, 칼슘, 비타민A,B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대부분의 영양소는 노른자에 들어있는데 한동안 노른자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사람들이 기피했었지만 최근엔 그렇지 않다라는게 밝혀졌죠.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음식이 미치는 영향은 아주 낮은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미국에서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치를 없애기도 했다네요.
노른자 안에는 레시틴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천연유화제로 불리는 물질이에요 이 레시틴이 체내의 콜레스테롤 까지 일정부분 같이 유화시켜 배출시킨다니 오히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하락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 뇌는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 가운데 30% 정도가 레시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레시틴은 기억의 저장과
회생에 필요한 물질로 기억력 증진은 물론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계란, 어떻게 먹을래?
오랜 역사와 함께 계란을 어떻게 먹을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했겠지요.
그래서 조리법도 무궁무진 합니다. 하다못해 계란 후라이를 하는 방식조차도 여러가지가 될 정도니까요.
삶고, 굽고, 부치고, 거품내고, 튀기고, 반쯤익히고, 날로 먹는등등 수십가지 조리법이 존재하고
다른 재료와 합쳐지면 수백가지의 요리가 탄생하는게 계란입니다.
그중에서 계란이 주인공인 몇가지 음식만 소개해드릴께요
스카치에그
영국음식중에 많이 알려져있은 음식이죠. 아주 대중적인 음식이고 여행용 간식으로도 이용되고 있어요.
삶은 계란을 간고기나 간소세지로 싸서 튀긴요리로 레시피도 아주 간단하고 편리해서 사랑받고 있어요.
에그녹
북미 지역의 음료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마시는 부드럽고 달콤한 음료에요.
주로 위스키나 럼 등 알코올 음료가 첨가됩니다. 커피를 넣어 에그녹 라떼를 만들어도 맛있다네요.
계란 노른자와 설탕, 우유, 크림에 넛맥, 계피, 바닐라, 코코아등의 향신료를 넣어 끓기전까지 데운 후, 계란 흰자와
설탕으로 만든 머랭이나 생크림을 얹어서 마십니다.
오믈렛
'칼날'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온 오믈렛은 달걀을 풀고 생크림을 섞어 부드럽게 만든 후 후라이팬에서 도톰한 반달 모양을만들며 익히는 요리에요. 모양도 잘잡아야하고 속을 촉촉하게 해줘야해서 어려운 요리중 하나입니다. 이탈리아식 오믈렛인 프리티티는 오븐을 사용해서 계란을 익히는데 치즈가 들어간 계란찜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거 같아요.
그 외에도 빵만들때 쓰이고, 흰자만 걸러 거품을 올려 머랭도 만들 수 있는가 하면, 노른자가 주 재료인 커스터드 크림도 만들고, 우리나라 에서 많이 해먹는 계란국 계란찜 계란말이 계란장조림 등등 정말 유용한 식재료가 아닐수 없어요.
오늘은 냉장고에 잠들어있는 계란 하나 꺼내 무언가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 마요네 계란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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