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라디오 프로그램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쿠팡 이츠 환불 사건을 퀴즈로 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프로그램 측은 이 사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요. 하지만 이걸 퀴즈로 낸다는 것은 좀 선을 넘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쿠팡 이츠 환불 사건은 쿠팡 이츠를 통해 분식 배달을 시킨 손님이 새우튀김 색깔이 맘에 들지 않아 시킨 음식 전액 환불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쿠팡 이츠의 대응과 손님의 욕설 등에 식당 주인은 충격을 받았고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입니다.
KBS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나온 퀴즈의 내용은 "배달앱을 통해 한 손님이 분식 배달을 시켰고, 그 가운데 한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식당주인과 싸워 결국 그 충격에 식당 주인이 사망한 사건, 과연 이 메뉴는 무엇인가?"였고 정답을 맞힌 청취자에게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이 뮤직쇼인 특성상 신나는 음악과 유쾌한 분위기에서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이슈에 대해 가벼운 퀴즈를 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네요. 실제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황정민 아나운서는 "퀴즈로 내도 되는 사안인가 많이 망설였다" 면서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일각에서는 'KBS는 공영방송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딱 수준이 아프리카 TV', '수신료의 가치가 이것밖에 안되는가'라며 신중한 고민없이 방송을 한 KBS에 대해 지탄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KBS측은 "선한 의도로 시작한 겄지만,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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