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기가 겁나네요. 몇 개 안 집었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장바구니에 참 어렵습니다. 물가가 올라도 이렇게 오를 수가 있을까요? 특히 계란 살 때 가격을 보고 망설여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평소 알던 가격의 두배가 넘어버리니 쉽게 담아지질 않습니다.
모든게 다 오른다
가격이 오른것은 달걀뿐이 아니죠. 파, 마늘, 고춧가루 등등의 가격이 30~40%씩 급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농축산물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작황 부진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작년 겨울부터 계속해서 물가가 올라온 탓이죠.
파 156%, 배 47%, 마늘 45.7%, 고춧가루 34.9% 등등 오르지 않는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설탕도 원자재 가격이 올해만 두 번째 인상되면서 제과제빵 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과자 가격도 오르고 있죠. 여기에 유가도 큰 폭으로 올라 지난 2018년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서울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2,000원이 넘는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의 온도차이
정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면서 가격안전을 꾀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또한 하반기부터 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비관적이에요. 국제유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기록적인 고온건조 날씨로 밀의 작황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치, 스팸, 냉장면 등 식품 가격은 이미 인상되었고, 하반기부터 우유, 밀가루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라면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원자재 가격 상승, 유가상승, 여기에 전기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3분기에는 전기요금이 동결되었지만,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4분기에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데 장바구니 물가까지 올라버리니 정말 어려운 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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