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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모든것/먹거리뉴스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인 업자 구속

by ┘ 2021. 6. 30.

서울시에서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수십억 원의 이익을 챙긴 판매업자 A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다시 먹거리로 장난치는 일이 생기다니 정말 화가 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의 수사결과를 보면 A씨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대량으로 구매한 뒤 국내산과 섞어 판매하거나 심지어 중국산 고춧가루를 그대로 소분해 재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재배부터 포장까지 국내에서 직접 관리 감독한 제품'이라고 거짓 광고에 포장지에도 태양초 국내산 고춧가루라고 분명히 명시해 놨습니다.

 

중국산을-국내산으로-속여-판매한-고춧가루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고춧가루

 

A 씨는 이런 짓을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계속해왔고 총 93톤에 달하는 고춧가루를 판매해 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만 4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가격이 저렴하면 중국산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니 국산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합니다. 

 

고춧가루를 구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산과 중국산 고춧가루는 엄청난 가격차이가 있습니다. 거의 3~4배 차이가 나는데 이걸 속이다니요. 돈을 몇배를 더 주더라도 가족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니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국내산 고춧가루를 일부러 구입하는데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다.. 이렇게 소비자를 기만해도 되는 건가요? 이제 뭘 믿고 사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산으로-속여-판매한-고춧가루-상세페이지
고춧가루 상세페이지

 

구속된 A씨는 2012년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아들, 딸, 사위 등 일가족을 동원해 기업형으로 사업을 했다는데, 이 법인 구성원 중 농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추를 직접 재배해서 고춧가루를 생산 판매한다고 속이고요. 제품 상세페이지에는 고추밭 사진, 고춧가루 만드는 과정 사진 등을 올려놓아 누가 봐도 농사를 짓는구나 싶게 만들어놨습니다. 

 

 

 

 

여기에 '고객만족도 100% 달성', '8만개가 넘는 최다 고객 상품평'을 받은 최우수 판매자로 선정되었다고 홍보도 하니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겠죠. 이런 식으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경우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27억 벌고 1억 벌금이라.. 

 

먹을 걸로 장난치는 이런 일들은 하루빨리 근절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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