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약 20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있는 장마로 인해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고, 급작스럽게 산사태가 일어나 피해지 가옥 등에서 10명이 구조되었지만,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이즈산은 화산재 퇴적 지형이라고 해요. 지반이 약해 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곳입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현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최대 400~500mm 대 폭우가 쏟아졌고, 이즈산 산사 부근에서 시작된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지를 순식간에 덮쳐 피해가 커졌다고 합니다.
이 검은색 토사는 경사면과 하천을 타고 인근 항구까지 2km정도 흘러 내려갔습니다. 이런 와중에 근방 주택 10채 이상이 떠내려가면서 20명 정도가 행방불명되었고, 2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이 일로 산사태 위험 지역에 폭우가 내리는데도 주민 피난 지시를 하지 않은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는 폭우 경계수위 5단계 중 3단계인 '피난 준비, 고령자 등 피난 개시'를 발령하고 있다가 산사태가 일어난 후에야 5단계인 '긴급 안전 확보'로 상향 조정했는데, 늦장 대응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산사태는 아타미시를 포함해 일본 5개 광역지자체에서 8건이 발생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는 도카이 신칸센은 전날 밤부터 선로 설비 안전 확인을 위해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이날부터 운행이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장마의 영향권 안에 들어와있습니다. 다음 주 내내 비가 올 예정인데 우리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미리 대응해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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