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드디어 추억이 소환되었습니다. 싸이월드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대 앱 마켓에 동시에 선보였어요. 예정시간보다 빨리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서비스가 제공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픈 이후 로그인 및 비밀번호 변경 등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미니홈피, 미니룸 꾸미기 등 싸이월드 내 기능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첩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현재는 '사진첩 복원 중'이라는 메시지만 덩그러니 떠있는 상태입니다.
싸이월드 제트 측에서 "사진첩은 모두 복구가 완료됐으나, 서비스 내에서 업로드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싸이월드는 이번에 재출시하면서 공식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메티버스를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죠. 싸이월드에서 사용되던 전자화폐 '도토리'는 싸이월드 전성기 시절 3200만 국민이 사용하던 화폐였습니다. 이 도토리가 이제 블록 페인 기반으로 해킹이나 위변조로 보호되는 새로운 암호화폐로 탄생하게 되었어요.
싸이월드 제트는 첫 번째 패밀리 코인으로 '코넌'을 선택했는데 '코넌 드라이브'를 통해 싸이월드 회원들에게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알렸습니다. 즉,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코넌' 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저장 기술 기업 코넌의 암호화폐입니다. 이 코넌으로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고 싸이월드 이용자가 분산현 스토리지 시스템인 '코넌 드라이브'에 PC, 핸드폰의 유휴 저장용량을 제공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이 코넌으로 지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코넌 외에 다른 암호화폐 2종이 이미 싸이월드 전용 암호화폐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었던 것이죠. 과거 싸이월드제트와 협력관계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한 베타 랩스라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서 발행한 '싸이 도토리 코인', '싸이클럽' 또한 싸이월드와의 연계성을 주장하며 소송전까지 간 상태입니다.
싸이월드 제트 측은 베타 랩스에서 싸이월드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했고, 이에 지난 1월 협약관계를 해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베타 랩스는 싸이월드 제트에 대해 위법적 계약 해지를 했다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이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싸이클럽' 이 상장되어 있는 빗썸에서는 싸이클럽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오랜 추억이 소환되는것도, 이게 메타버스로 이어지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만, 암호화폐 관련해서 사기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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