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요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집에서 혼술을 합니다.
주로 맥주를 마시고, 가끔은 와인이나 사케 종류를 마실 때도 있어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저녁에 나가거나 술집에 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고,
2~3년 전부턴 신랑의 출장이 잦다보니 사실상 외식도 거의 못하죠.
모두 자고 살림을 마무리 하고 조용한 시간, 내 하루도 정리하면서 술 한잔 하는 시간이 참 좋아요.
처음에는 그냥 맥주 한캔에 과자, 이렇게 먹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점점 나를 위한 맛있는 요리가 먹고 싶다 진~짜 맛있는 거 먹고 싶다.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이게 바로 살찌는 소리죠 ㅎㅎ
해서 오늘도 아이들 재울 준비를 마치고 슬슬 배민을 뒤적여봅니다.
'니히키노오니'
어! 여기.. 광안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이자카야인데..
여기서 배달도 해주네.. 참 세상 좋아졌구나
집에서 주점 요리를 먹다니
그래서 오늘은 '연어' 당첨!
얘들아 어서 자자 ^^
연어를 워낙 좋아해서 원래 단골집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곳에서 시켜봅니다.
190g에 17,000원. 가격도 괜찮고요
게다가 리뷰 이벤트로 새우튀김 2개를 주시고 계시네요.
60분 걸린다고 했는데 한 30~40분 만에 왔어요.
벌써 비주얼이..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하네요
반찬은 고추절임, 고추냉이, 날치알, 생강절임, 무순, 케이프, 양파, 새싹 이렇게 있고요
반짝반짝 연어 비주얼이 진짜 끝내줍니다.
처음 열었을 땐 연어 양이 좀 작은 게 아닐까 했지만 꽉꽉 담아 먹다가 배 터질 뻔했답니다.
사실 양파의 양은 좀 아쉽긴 했어요
서비스로 주신 새우튀김 두 마리
사진 찍으려고 집어보니 아직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장님 빠른 배달 감사드려요.
사진 다 찍었으니 노트북 앞으로 들고 와 앉았습니다.
보통은 영화를 보거나, 밀린 드라마를 보는데 오늘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본다고 다시 책상에 앉았네요.
이제 연어에 레몬즙을 살살 뿌려 상큼함을 돋워줄게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뱃살을 하나 집어봤습니다.
담겨있을 땐 살짝만 보여서 몰랐는데 엄청 두툼하고 커요.
둘둘 말려있었습니다.
야채 넣고 연어쌈을 싸서 와앙 먹어봅니다.
음........ 이거지.. 정말 진짜 비린맛 1도 없습니다.
역시 숙성 연어는 사랑입니다. 뱃살 부분이라 아주 부드러운데도 숙성이 돼서 쫀득함이 있어요.
나머지 부분들.. 정말 도톰하죠?
뱃살에 비해 부드러움은 덜한데 씹는 맛이 좋아서 저는 뱃살보다 등쪽살을 선호해요.
언젠가 연어 숙성하는 법도 배우고 연어장도 만들어봐야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이쯤에서 맥주 한입 하면서 입가심을 해요
하이네켄 인척 하는 테라.
요즘은 테라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수입맥주 제외)
원래 연어엔 사케인데.. 집에 맥주가 있어서 아쉬운 대로 오늘은 맥주와 함께네요
생선이나 해산물은 사케나 청하 같은 술이랑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향긋해서 바다의 맛을 잘 잡아준다고 해야 할까.
맥주 짝꿍 새우튀김도 먹어봅니다.
생각보다 튼실한 새우가 들어있어요. 튀김도 배달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바삭하고요.
이게 서비스라니 무한 감동입니다 ㅠㅠ
그리고 내 사랑 생강도 먹어야지요.
이번엔 연어 위에 각종 야채 모두 올려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 봅니다.
음~ 말해 모해.. 그냥 맛있는 거지
한점 한점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는 이 순간.. 이게 행복 아니겠어요?
오늘 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정신없이 등원시키고 나면 요즘 시작한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에
후다닥 집안을 정리하고, 리서치하고 공부하다가 접시에 대충 집에 있는 먹을 것들 담아와서 먹어가며
일하다 보면 아이들 하원 시간..
또 정신없이 아이들 챙기고 먹이고 재우고 집안일하고 앉으니 고요한 시간이 찾아와요.
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지금, 참 감사함 마음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맥주 한잔~
연어 한점.. 맥주 한 모금.. 하며 오늘을 마무리해봅니다.
와.. 설거지한 거 아닙니다.
진짜 다 먹었다는.. 이 밤에 ㅎㅎ
먹고 자려고 했는데.. 좀 더 있다가 소화 좀 시키고 자야겠어요
여러분 모두 굿밤 보내세요~^^
* 제 돈 주고 사 먹은 리뷰입니다.
Have a Yammy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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