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는 모든것/음식잡학

찜통 더위에 먹는 음식 냉면! 지역별 차가운 여름 국수 종류 알아봤어요.

by ┘ 2021. 7. 15.

올여름은 기록적인 더위가 될 것이라 합니다. 열 돔 현상 때문이라는데, 벌써부터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어요. 이런 때는 차가운 국수 한 그릇 먹으면 더위도 잠시 잊히죠. 서양 쪽에서는 차가운 국수 요리가 생소하다는데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다양한 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차가운 국수의 대명사 냉면

 

차가운 면요리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해도 냉면이죠! 냉면은 함흥냉면, 평양냉면이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외 코다리 냉면, 열무냉면, 명태회냉면 등등 고명에 따라 나뉘기도 하죠. 

 

 

함흥냉면

 

 

 

함흥냉면

 

 

 

함흥냉면은 보통 매콤한 양념이 있는 비빔냉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수가 살짝 있기도 하고 클래식한 비빔냉면 스타일도 있습니다. 사실 함흥에는 함흥냉면이라는 것이 없다고 해요. 625 때 함흥에서 온 피난민이 명태회를 올린 회국수를 팔면서 함흥냉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 형태가 굳어졌다고 합니다. 

 

 

 

 

 

평양냉면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동치미를 섞은 고깃국물로 만든 냉국수 입니다. 심심한 맛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평양냉면의 역사는 고려 초기까지 올라갈 정도로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잔치국수, 칼국수 등 남쪽과는 달리 북쪽에서 평양냉면을 많이 먹었습니다. 평양냉면의 주 재료인 메밀이 북쪽에 저 많이 자랐기 때문입니다. 메밀의 수확시기는 늦가을이어서 겨울에 주로 구할 수 있는 작물이었죠. 메밀 특성상 뜨거운 국물에 들어가면 뚝뚝 끊어져 버리기 때문에 차가운 국수 요리로 발전했습니다. 

 

메밀이 늦가을에 나는 탓에 겨울 음식이었던 평양냉면은 일제강점기 이후 여름음식으로 탈바뀜되는데요. 2910년 이후 냉장고가 유입되면서 비로소 냉면은 여름음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의 대표주자 막국수

 

막국수

 

 

강원도의 향토음식 막국수는 삶은 메밀면에 양념장, 오이 등 고명을 얹고 동치미 육수를 부어 비벼먹는 음식입니다. '막 만들어서 먹는 국수'라는 뜻의 막국수는 현지에서는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의 구분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국수와 육수가 함께나와 취향껏 육수를 붓고 비벼먹는 것이죠. 여기서 육수를 많이 넣으면 물국수, 적게 넣으면 비빔국수가 됩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냉면과 차이점이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분명한 차이점은 면에 있습니다. 쫄깃하고 잘 끊어지지 않는 냉면과 달리 막국수는 면이 부드럽고 쉽게 끊어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닭갈비와 함께 먹는 것으로 더 유명해지면서 춘천 막국수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고기리 막국수의 들기름 막국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호남지역의 특색있는 콩국수

 

콩국수

 

 

여름 국수하면 콩국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콩을 삶아 갈아 만든 콩국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이죠.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호남지역에서 특히 즐겨먹는다고 합니다. 대체로 콩국수는 소금간을 해서 먹지만 호남지역에서는 설탕을 추가로 넣어 달콤하게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전주에서 유명한 것은 콩국수의 면을 메밀면을 쓴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전주에서는 콩국수집을 소바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애환의 음식 밀면

 

 

밀면

 

 

부산하면 밀면이죠. 부울경 권에서는 냉면의 위상을 넘어 설정도로 밀면 사랑이 대단합니다. 밀면은 6.25가 낳은 음식이기도 한데요. 1.4 후퇴 당시 함경남도 흥남시 내호에서 냉면집을 하던 분이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내호냉면'이라는 냉면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당시 남아돌던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서 면을 만들어 판 것이 밀면의 원조입니다. 이 '내호냉면' 은 부산 남구 에서 지금도 영업 중입니다.

 

 육수는 주로 돼지고기 육수를 쓰는데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해 한약재를 쓰는 집도 많습니다. 부산의 3대 밀면 중 하나인 '가야밀면' 은 처음 먹어보면 한약 냄새가 많이 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여기에 밀면에는 물밀면에도 굉장히 자극적인 양념장이 가득 들어가 맵 단짠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