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서른아홉에서 배우 전미도가 맡은 인물 찬영은 췌장암 투병 중입니다. 진단과 동시에 시한부의 삶을 살게 된 찬영은 0.8%의 낮은 생존율에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남은 생을 지인들과 보내게 되는데요. 췌장암은 왜 생존율이 극악인 걸까요.
사망률 1위라는 췌장암
췌장암은 위장 뒤쪽에 있는 췌장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현재 폐암과 같이 암 사망률 1위인 암으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조기에 발견만 할 수 있다면 생존율은 다른 암과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췌장암을 조기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식욕감퇴나 체중 감소 등 별거 아닌 증상이기에 별일 아니라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췌장암이 어려운 이유
이후 황달이나 가려움, 소변 색의 변화, 구토 식욕부진, 복통 등이 진행되면 이미 진행이 많이 돼버린 뒤입니다. 췌장암 4기만 돼도 5년 생존율이 약 1.4%대로 급격히 떨어지는데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조기발견의 어려움 - 앞서 서술한 대로 조기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까다로운 수술 - 췌장암은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인데요. 췌장암 치료의 최선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진단 시점에서 수술 가능성은 20% 미만으로 낮은 데다 70% 이상은 췌장암의 머리 부분에 암이 발견되는데 이 경우 췌장은 물론 위장의 일부, 쓸개, 십이지장, 담도까지 모두 절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재발 가능성 - 췌장암은 수술에 성공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재발 가능성이 아주 높아 수술 후 5년 생존율도 30%로 낮기 때문에 수술 후 항암치료로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고 합니다.
췌장암의 발병원인과 주요 증상
췌장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흡연, 커피, 음주, 육식 위주의 기름진 식사 등 일반적인 암과 같은 원인도 있지만 유전적 요인이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집안에 췌장암 환자가 2명만 있어도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높아지는 고위험군이 되니 말이죠.
이런 췌장암의 주 증상은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당뇨, 황달 등입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과 소화효소를 분비해 지방 분해를 돕는 외분비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때문에 췌장이 손상되면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에 걸리거나 지방 소화가 어려워 저 기름진 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췌장염일 경우 췌장암의 발생빈도를 크게 높이는데요. 만성췌장염은 정상 췌장 세포에 염증이 생겨 췌장 전체가 딱딱해져 기능을 잃게 되는 병입니다. 이 만성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음주입니다. 드라마 서른아홉에서 찬영이를 비롯한 주인공 3명은 극 초반 매일같이 모여 술을 마셨는데 의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췌장암의 조기발견 그리고 예방법
췌장암의 조기발견은 황달로 알 수 있는데요. 황달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입니다.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착색되는 증상으로 십이지장에서 분비된 담즙이 딱딱해진 췌장으로 인해 내려오지 못하고 핏속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황달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황달이 생겼을 때 췌장암이 발견된다면 수술로 생존할 가능성이 큽니다.
완치가 어렵고 치명률도 높은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발병의 위험요인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예방하는 게 좋은데요. 고지방식, 고칼로리,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줄이고, 흡연, 음주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전에 의한 발병이 높으니 가족 중에 췌장이 안 좋은 식구가 있다면 평소에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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