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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품에 첨가되는 아질산염 무첨가 표시 논란, 아질산염은 무엇일까.

by ┘ 2021. 10. 22.

지난해 독감 백신 접종 후 돌연사한 고교생 이야기로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부검 결과 그 아이는 치사량 이상의 '아질산나트륨' 이 검출되었고, 올해 초부터 아질산나트륨에 주의문구 표시를 하도록 되었습니다.

 

 

 

 

 

 

 

 

 

 

아질산염이란?

 

아질산염은 주로 육가공 식품의 붉은색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입니다. 과량 섭취시 간과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고, 육류의 '아민'과 반응하여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성 물질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0.3g이상 섭취 시 중독을 일으키고 치사량은 성인 기준 4~6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질산염은 식품업계에서 아질산나트륨 혹은 아질산칼륨을 말하는 것으로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에서 허용된 안전한 식품첨가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색제로 허용되어 있고, 식육가공품 및 고래 고기 제품에 kg당 최대 0.07g까지, 어육소시지에는 0.05g, 명란젓 및 연어알젓에는 0.005g까지 허용되고 있습니다.

 

 

 

 

 

아질산염 안전성 논란

 

이런 아질산염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 되고 있던 차에 국내에서 '아질산염 무첨가'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아질산염의 잔류량이 완제품에서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아질산염 무첨가 표시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아질산염은 인공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천연의 식품들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물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시금치, 쑥갓, 그린아스파라거스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나 소금 등에 들어있는 질산염 또한 아질산염으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질산염이 아예 없는 육가공품은 만들 수 없는 것이죠.

 

 

 

 

 

아질산염 무첨가는 가능한가

 

 

이런 아질산염의 대체제로 샐러리 분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샐러리 분말에도 질산염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아질산염을 넣지 않더라도 완제품에서는 당연히 검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식품첨가물 표시에서는 이렇게 아질산염을 넣지 않았더라도 완제품에서 아질산염이 검출 시 아질산염 무첨가 표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제를 써가면서 건강한 육가공품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어져버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질산염 같은 첨가물 표시에 대해 '샐러리 분말과 같은 아질산염의 천연 공급원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고'라는 문구와 함께 '질산염, 아질산염을 첨가하지 않음'으로 표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첨가나 미경화라는 용어 대신 대체 공급원 사용 성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이미 제조 업체나 육가공품 관련 종사자들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아질산염 무첨가' 표시법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아질산염을 넣지 않은 육가공품의 개발의지마저 꺾이게 된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은 어린아이들부터 성인 그리고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 걸쳐 많이 섭취하는 식품인 만큼 아질산염의 발생 원리나, 제조과정에서 원료의 특성 등을 잘 고려해서 표시법을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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