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종류는 많습니다. 재질에 따라 나무 도마, 플라스틱 도마, 실리콘 도마, 고무 도마, 유리 도마 등등이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도마가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입니다. 도마는 식재료를 손질하기 때문에 위생이 항상 신경 쓰이는데요. 이 둘 중 어떤 도마가 더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도마광고를 보면 나무도마가 항균력이 강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여 위생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나무 도마는 나무 재질과 공법에 따라 천차만별이기에 실제로 세균 번식이 어려운 '엔드 그레인 도마' 같은 종류도 있긴 하죠. 반면 플라스틱 도마는 칼질을 하면 상처가 많이 나기 때문에 그 사이로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는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식재료를 많이 다루는 식당, 레스토랑 등의 업장에서는 나무도마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두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죠. 나무도마가 항균력이 그렇게 강하다면 업장에서도 나무도마를 쓸텐데 말이죠.
나무도마 VS 플라스틱 도마
나무 도마
연구에 의하면 나무도마에서 항균력이 있다라는 결과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그저 학문적인 수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무도마를 고작 10~20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년 이상 심지어 별일 없으면 계속 사용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계속 사용할 때에도 과연 세균이 없는지가 중요하지만 이런 도마는 아무리 잘 관리를 했어도 식품위생법에서 정 한기준은 열에 아홉은 초과됩니다.
질 좋은 나무로 만든 고가의 나무 도마들은 단단하기 때문에 칼집이 잘 나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관리해주면 정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1만원대 이하 저렴한 나무도마들은 오히려 플라스틱 도마보다 칼집도 더 많이 생기고 쪼개짐도 빈번하게 발행해 도마를 못쓰게 될 때가 더러 있습니다. 또한 나무 도마는 흡수력이 좋기 때문에 잘 말리지 않았을 시 곰팡이가 생기거나, 김치 국물이 스며들어 얼룩이 지기도 합니다.
나무 재질에 따른 연구결과로는 홍송, 고무나무, 박달나무, 대나무, 편백나무 재질의 도마는 어패류에 많은 비브이로균에 대해 항균력을 보였고, 특히 대나무 도마의 경우 대장균과 살모넬라 티피 뮤 리움, 콜레라균, 비브리오 불리피쿠스 균 4종의 균에 항균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대나무 도마가 강한 항균력을 보인 것은 대나무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유기산 등의 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 도마
그렇다면 플라스틱 도마는 어떨까요? 플라스틱 도마는 막쓰기 좋지만 칼집이 잘 생긴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칼집 사이로 박테리가 균이 생기게 됩니다.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했을 시 채소에 많은 대장균과 어패류에 많은 살모넬라 티피 뮤 리움, 포도 상구 균등에 대한 항균력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런 균들이 잘 생긴다고 해도 플라스틱 도마는 고온 세척이 가능하고, 흡수력이 없기 때문에 락스를 희석한 물로 씻어도 괜찮습니다.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더 자주 도마 관리를 해줄 수 있죠.
결국은 관리, 자주교체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결국은 관리의 문제로 넘어오게 되는데요. 각각의 관리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나무도마 관리법
나무도마는 흡수력이 좋기 때문에 사용한 즉시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킹소다나 식초, 또는 소금물에 5~10분 정도 담가둔 후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닦습니다. 깨끗이 씻은 도마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서서히 말려줍니다. 건조가 다 되면 오일을 아주 얇게 발라두면 코팅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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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도마
레몬, 또는 소금을 도마에 가볍게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주방세제로 한번 더 씻고 물기를 제거해 건조합니다. 또한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면 고온 세척이 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락스를 희석해 소독을 해도 좋습니다. 소독 후에는 아주 깔끔하게 씻어야겠지만요.
지금까지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떤 도마가 좋은가 하는 것은 결국 선택의 문제인데요. 요리에 흥미가 없고,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플라스틱 도마를 쓰면서 자주자주 교체하는 것이 훨씬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요리에 관심이 많고, 주방기기들에 애착이 있다면 적당한 가격의 나무도마를 잘 길들이고 관리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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